KB자산운용이 지난해 12월 이현승(사진)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첫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KB자산운용은 ESG&PI실 신설, 대체투자 부문 역량 강화 등을 골자로 내부 조직을 정비했다고 4일 밝혔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조직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본부별 역할을 명확히 하고 일부 조직 통합을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우선 대표이사 직속으로 ESG&PI실을 신설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중요성이 자본시장에서 계속 커지고 있어 조직을 꾸렸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론 ESG 관련 고유 자산을 투자할 때 운용 계획의 수립·운용 등을 맡게 된다.
LDI 조직을 LDI본부와 LDI전략실로 확대한 것도 특징이다. KB손해보험 등 KB금융그룹 내 보험 계열사와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LDI본부 산하에 대체투자실을 신설했다.
또한 M&S본부와 외부위탁운용(OCIO) 본부를 통합해 기관·연기금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OCIO본부를 신설한 후 지난해 건강보험공단 대체투자 주간 운용사에 선정돼 7,000억 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각 본부 조직명도 바꿨다. 리테일본부는 연금WM본부로, 인덱스운용본부는 인덱스퀀트본부, 멀티솔루션본부는 ETF&AI본부로 각각 명칭이 바뀐다. 향후 연금시장 확대에 대비해 리테일 조직을 연금 중심으로 재편하고 상장지수펀드(ETF) 시장과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금번 조직개편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연금·ESG·AI 등 회사가 장기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며 “동시에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양질의 고객 서비스를 통해 국민들의 자산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