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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삼성전자, 부사장 31명 대거 승진…이재용 체제 강화·세대교체 가속

■ 삼성전자 '역대급' 임원 인사

성과주의·다양성·SW에 방점

7년 만에 발탁 인사 가장 많아

'5G 주도' 이준희 부사장 51세

이윤경 상무는 41세로 최연소





삼성전자가 4일 큰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하며 ‘뉴삼성’으로 전환하는 미래 동력을 강화했다.

승진자는 부사장 31명, 전무 55명, 상무 111명 등을 비롯해 총 214명이다. 임원 승진은 지난 2017년(221명)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2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4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세대교체 기조를 이어갔다.

앞서 사장단 인사에서 50대 차세대 주자를 반도체 사업부 수장에 전진 배치한 삼성전자는 이날 임원 인사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낸 25명을 연령·연차에 상관없이 과감히 발탁 승진시켰다. 발탁 인사는 2013년 이후 최대 규모다.

40대 임원 대거 발탁



1979년생인 최현호(41)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상무와 이윤경(41) 삼성리서치 상무 등 40대 임원도 대거 배출됐다. 세대교체 기조 속에 삼성전자 전체 임원의 평균 연령은 49.3세로 50세를 밑돌았다.

사장단 인사는 예년에 비해 소폭으로 이뤄졌지만 임원 인사는 3년 만에 최대 규모였다. ‘안정 속 변화’를 꾀하는 동시에 조직에 긴장감과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삼성전자 임원 인사의 키워드는 성과 주의, 다양성, 소프트웨어(SW)로 요약된다. 먼저 철저한 성과 주의 원칙에 따라 실적이 좋은 사업부에서 대거 승진자가 나왔다. 삼성전자가 올 3·4분기 CE(소비자가전) 부문에서 1조 5,000억 원이 넘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기여한 생활가전사업부가 대표적이다.

이기수 부사장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


이강협 부사장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이준희 부사장 네트워크사업부 선행개발그룹장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기수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와 그랑데 인공지능(AI) 세탁기 등 혁신 가전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무가 된 지 2년 만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이강협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은 비스포크 등 고객 맞춤형 혁신 제품 라인업 강화와 판매 확대를 통해 가전 연간 매출 기네스 달성에 기여한 인물이다. 앞서 2일 사장단 인사에서는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이 생활가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사장에 오르기도 했다.

이준희 네트워크사업부 선행개발그룹장 부사장은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상용화를 주도해 미국 통신 업체 버라이즌으로부터 대규모 5G 장비 공급계약을 따내는 데 큰 역할을 해 승진 발탁됐다. 이준희 부사장은 51세로 이번 부사장 승진자 가운데 가장 젊다.



D램·낸드플래시·로직 등 차세대 반도체 제품의 독보적 공정 개발 역량 확보에 기여한 황기현 반도체연구소 파운드리 공정개발팀장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여성·외국인 신규임원 10명 배출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외국인과 여성 신규 임원도 10명 배출됐다. 삼성전자는 매년 10명 안팎의 외국인·여성 임원 승진자를 배출하고 있다.

유미영 전무 생활가전사업부 SW개발그룹장


이윤경 상무 삼성리서치 데이터분석랩


아라이 상무 DS부문 일본총괄 영업팀장


상무로 승진한 이윤경 삼성리서치 데이터분석연구실 상무는 41세로 임원 승진자 중 최연소다. 유미영 생활가전사업부 소프트웨어(SW)개발그룹장 전무는 그랑데 AI 세탁기 개발, 가전제품 내 음성인식 적용 등 차별화된 SW 개발을 통해 제품 혁신을 주도한 가전 SW 총괄 여성 리더다. 유 전무는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분야 첫 여성 전무다.

세이슈 아라이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일본총괄 영업팀장 상무는 일본 대형 고객사들과의 네트워크 및 영업력을 바탕으로 일본 내 반도체 매출 극대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라이 상무는 52세로 신규 임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미래 핵심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SW 분야 우수 인력을 21명이나 승진시킨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SW 분야 승진자는 올해 1월 10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한 필수 요소”라며 SW의 중요성을 줄곧 강조해 왔다. 윤장현 무선사업부 SW 플랫폼팀장 부사장은 무선 SW 개발을 총괄하며 SW 플랫폼 개발, 사용자 환경(UI) 고도화를 통한 스마트폰 기술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또 회사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R&D) 부문 최고 전문가로 펠로 1명, 마스터 16명을 선임했다.

윤보언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실 펠로는 차세대 반도체 화학기계 연마(CMP) 공정, 설비, 소재 등의 세계적인 기술 권위자로 CMP 관련 난제 해결을 통해 반도체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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