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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면 직원 줄인다?…9,000억 보너스 푼 기업

월마트, 특별보너스에 시급 인상도

감봉·감원·축소…다른 기업과 대비

오프라인 위기=온라인 기회 ‘역발상’

매장·배송 강화하고…'성과' 직원에

지난 5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월마트 앞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마트에 들어가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뉴욕=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직원에게 9,000억원 넘는 보너스를 지급한 기업이 있다. 바로 미국의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다.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은 대표 사례로 꼽힌다.

29일 코트라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기업의 코로나19 대응사례와 포스트 코로나 신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월마트는 올해 시급직원에게 약 7억7,500만달러(약 9,180억원) 규모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했다. 매장 직원의 출석률에 따라 보너스를 차등 지급하는 제도를 운영하는 월마트는 직원에게 지급 시기도 5월 말에서 4월 말로 한 달 앞당겼다. 물류센터 직원 시급은 시간당 2달러 임시 인상됐다.

월마트의 직원에 대한 파격적인 대우는 올해 코로나19 충격에 휩싸인 전 세계에서 찾기 힘든 사례다. 생산과 판매 이중고에 빠진 기업들은 연봉을 줄이거나, 직원을 자르거나, 사업을 줄이는 식으로 코로나19를 대응하는 게 일반적이다. 게다가 미국도 3~4월 실업률이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떨어졌고 소비심리도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됐다. 유통업체(월마트) 입장에서는 최악의 경영 여건이다.



월마트는 심지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외출 제한으로 인한 매장 방문객 감소까지 겪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위기로 받아들이지 않고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는 ‘기회’를 삼았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지자 자연스럽게 소비패턴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겼다. 미국인이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사는 비중은 코로나19 이전 3~4%에서 코로나19 이후 10~15%로 증가했다는 통계도 있다.

월마트는 이런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시작했다. 국내처럼 긴축경영을 뜻하는 체제가 아니다. 온라인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안을 총동원한 것이다. 일반 고객의 안전을 위해 고령층, 기저질환자의 전용 쇼핑시간을 별도로 운영했다. 심지어 코로나19의 영웅이라고 의료인력을 치켜세우면서 이들의 전용 쇼핑시간을 따로 운영했다. 우리나라에서 쿠팡이 ‘로켓배송’으로 급성장한 것처럼 윌마트는 상품을 주문하면 2시간 내 배송하는 서비스도 새로 선보였다. 이런 서비스가 가능한 매장은 4월 100곳에서 한 달 만에 2,000곳으로 빠르게 확대한다. 월마트는 이런 체제와 서비스의 공로를 직원으로 돌렸다. 그래서 1조원 가까운 특별 보너스를 푼 것이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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