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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혁신'을 이끄는 기술주

레이 큐 AB 인터내셔널 테크놀로지 포트폴리오 매니저

레이 큐 AB 인터내셔널 테크놀로지 포트폴리오 매니저




올해 글로벌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글로벌 기술주들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주 섹터의 최근 실적은 대부분 이른바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으로 대표되는 거대 기업에 편중돼 있다는 회의적인 평가도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유틸리티’의 역할이 새롭게 부각됨에 따라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에는 기존 대형 기술주를 넘어 더 많은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의 대유행은 온라인 수요를 증가시켰고 IT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는 소비자와 기업에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강력한 디지털 인프라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재택근무나 온라인수업·원격의료 등이 모두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생활 속에서 IT 기술이 수도나 전기·가스와 같은 수준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됐다. 물론 모든 IT 기업들을 똑같이 생각할 수는 없다. 투자자들이 기술 섹터에서 장기수익 잠재력을 확보하려면 기술혁명을 활성화하거나 디지털 전환에 힘을 실어주는 기업을 발굴해야 한다. 예를 들어 원격작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 리쇼어링 활성화 추세 속에서 일관되고 효율적인 생산을 뒷받침하는 자동화 기술, 현금 결제를 대체할 디지털 결제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변화를 주도하는 혁신 기업들은 벤치마크에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혹독한 거시경제 환경에서 가격결정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주 투자에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개척자와 단지 수익 측면에서 단기적인 만족만을 제공하는 기업을 구별할 전문적인 식견이 필요하다. 최근 실적만을 보고 막연하게 기술주 투자 트렌드에 편승하려 해서는 안 된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선도할 비즈니스모델 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런 접근방식을 통해 시장이 어려울 때는 방어적 성격을 가지면서도 시장 회복기에 혁신을 주도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술 기업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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