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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참전용사 보은행사 포기할 수 없어"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 목사

'제70주년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행사'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전환해 개최

4개국 135명 참전용사 및 가족 참여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70주년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온라인 보은행사’ 기자간담회에서 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인 소강석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새에덴교회




“이미 백발의 노구가 된 참전용사들과 갈대로 헤어진다 해도 우리는 자유와 평화의 땅에서 다시 꽃으로 만나게 될 것입니다.”

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인 소강석(가운데)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오는 24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제70주년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온라인 보은행사’를 진행하기에 앞서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확산하는 와중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최초의 보은행사다.

소 목사는 “매년 6월만 되면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워준 참전용사들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이름도 모르는 낯선 땅에 와서 청춘의 피와 땀과 눈물을 바쳐 희생한 참전용사들의 은혜를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세계 최초로 비대면 온라인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새에덴교회는 지난 2007년 유엔군 참전용사 50명을 한국에 초청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참전용사를 위한 보은행사를 이어왔다. 지난해까지 총 8개국에서 4,000명이 넘는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한국이나 현지 행사에 참여했다. 소 목사는 “2007년 초 미국 ‘마틴 루터 킹 퍼레이드’ 전야제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한국에 초대하면서 해외 참전용사 초청행사가 시작됐다”고 돌아보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한국이 자유의 꽃을 피우고 경제 번영을 누리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은 올해 행사를 미국 현지에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장기화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행사는 새에덴교회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각국의 참전 용사 및 가족과 온라인으로 소통한 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국, 캐나다, 태국, 필리핀 등 4개국, 9개 도시에서 참전용사와 가족 등 135명이 화상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한민족평화나눔재단은 각국의 참전용사 및 가족들에게 마스크를 비롯해 참전용사 메달, 스카프, 모자, 국영문 책자 등 선물을 우편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소 목사는 “이번 행사는 참전용사들이 왜 이름도 모르는 낯선 땅에서 피를 흘리며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워야 했는지,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피땀 흘렸던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그 고마움을 전하는 것은 민간외교를 넘어서, 우리 민족의 수치를 기억하고 다시는 전쟁의 비극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역사적인 교훈을 다음 세대에 알려준다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소강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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