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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 맞은 봉쇄완화…코로나 재확산 현실로

印·파키스탄 신규 환자 한달새 4배

美 텍사스 등 4개州 '2차유행' 조짐

中 베이징선 '깜깜이 확진자' 발생

전세계 하루 확진자 13만명으로 늘어





전 세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봉쇄조치로 잠시 주춤했던 코로나19가 각국의 경제재개 움직임으로 다시 번지는 흐름이 역력하다. 경기부양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각국이 봉쇄조치를 다시 내리기는 쉽지 않은 만큼 확산속도가 더욱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1일 오후1시(한국시각) 기준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13만4,70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드오미터가 코로나19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 1월27일 이후 최고치다.

5월 중순 7만명 수준까지 떨어졌던 확진자가 한 달도 안 돼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대부분의 국가가 봉쇄완화에 나선 것이 재확산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실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도입한 봉쇄조처를 완화한 국가에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부 국가에서는 연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가가 인도·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0일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1만2,000명을 넘었다. 지난달 초 하루 3,000명대였던 신규 확진자 수는 봉쇄조치 완화 이후 한 달 새 4배가량 증가했다.



파키스탄 역시 지난달 초부터 코로나19 관련 봉쇄조치를 풀면서 확진자가 급증했다. 지난달 초 1,000명대였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달 들어 4,000명대로 늘었고 10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발병 이후 최고치인 5,385명으로 집계됐다.

봉쇄완화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 추세는 중동 지역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사우디 보건부에 따르면 10일 신규 확진자는 3,717명으로 발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우디는 4월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을 맞아 봉쇄를 일부 풀었다가 확진자가 급증하자 통행금지령을 다시 내렸다. 이후 확산세 둔화로 다시 봉쇄를 완화했으나 약 2주 만에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배로 늘어났다. CNN은 남미와 아프리카에서도 일일 확진자 수가 1~2주간 2배로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도 일일 확진자가 다시 2만명대로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2차 유행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제재개에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대규모 시위까지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특히 애리조나·텍사스·플로리다·캘리포니아 등 4개 주에서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닥쳐오고 있다는 증거가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최근 2주 새 일일 신규 환자가 급증하며 2일에는 최고치인 1,187명까지 올라갔다. 플로리다주는 경제재개 한 달째를 맞아 이번주에만 8,55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텍사스주에서는 입원환자가 6.3% 증가하며 2,056명으로 늘었다.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입원환자도 지난달 1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달 6일 이후 확진자가 없었던 중국도 수도 베이징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가 나온 곳은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모여 살면서 업무를 보는 중난하이(中南海)와는 불과 직선거리로 2.5㎞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각국의 경제봉쇄 완화로 코로나19 확산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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