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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 3월 기업 매출 악화, 금융위기 이후 11년만에 최악

두달째 10p 안팎 폭락세…제조업 12p ↓

비제조업 11p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

30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제2미주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버스를 타고 상주 적십자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3월 국내 전체 기업의 체감경기가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최악으로 치달았다. 2월에 이어 두달 연속 기업들의 매출과 자금사정은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 전(全) 산업의 업황 BSI는 한 달 전보다 9포인트 내린 54였다.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설문에서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악화했음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제조업 업황지수가 한 달 전보다 9포인트 꺾인 56으로 2009년 3월(5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반도체 설비와 운송장비 설비 수주가 감소했고 부품 수급이 어려워진 완성차 산업 업황지수는 무려 15포인트 폭락한 41을 기록했다. 건설 등 전방산업 부진과 국내·외 민간소비 위축도 원인이 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을 막론하고 제조업 기업의 매출과 채산성, 자금사정 지수는 모두 전월대비 7~12포인트 낮아졌다.



서비스업이 속한 비제조업 업황지수도 11포인트 하락한 53으로 나타났다. 소비가 급감하면서 숙박업·예술·스포츠·여가업종, 항공산업이 속한 운수·창고업 심리도 모두 나빠졌다. 섬유 업종에 속하는 마스크는 여타 세부산업보다 매출액이 작아 기업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고 한은은 밝혔다.

문제는 다음달 경기 전망도 금융위기 수준으로 어두워졌다는 점이다. 전 산업 업황전망 지수는 16포인트 급락한 53으로 2009년 2월(53) 이후 가장 낮았다. 기업가들이 응답한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내수부진, 수출부진 순이었다.

기업심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23.5포인트 급락한 63.7이었다. 이는 2009년 1월(62.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3월16∼23일 전국 3,696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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