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연구원은 “업황 개선의 신호탄은 지난 6월 도시바 정전사고였다”며 “도시바의 낸드 생산이 3개월간 중단되면서 재고 소진과 공급 과잉 해소를 촉진했고 7월부터 낸드 계약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낸드 손실 축소와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상승은 SK하이닉스 시가총액 반등을 촉진했다”며 “향후 낸드 업황의 수급 균형은 삼성전자의 의사결정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낸드 부문 설비 증설 규모는 올해 2만개, 내년 4만∼4만5,000개로 추정된다”며 “과거 화성과 평택에서 1년 만에 8만개 또는 10만개를 증설한 적이 있었는데 당분간 그 정도 대규모 증설은 하지 않고 낸드 영업이익률 30%를 회복하기 전까지 탄력적으로 증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반도체 수출금액을 구성하는 판매단가와 판매량 중에 판매단가는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하고 있으나 판매량은 개선 추세를 보여 향후 판매단가가 반등하면 수출금액이 양호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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