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 등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편하게 송금하는 서비스 이용금액이 하루평균 2,000억원을 넘어섰다. 쿠팡·인터파크 등 온라인 마켓에서 물건을 주문하고 공인인증서나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없이 결제하는 서비스의 이용금액은 하루평균 1,628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1~6월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금액은 하루평균 2,005억원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60.7%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218만건으로 같은 기간 34.8% 늘었다. 용돈이나 각종 회비 등 모바일 송금이 대세다.
한은은 “시장 점유율이 높은 대형 전자금융업자의 서비스 이용 규모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고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간편송금 서비스는 토스·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전자금융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이용금액이 상반기 기준 1,879억원(93.7%)으로 전체 이용액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간편결제 서비스도 이용실적이 크게 성장했다.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1,628억원으로 전기 대비 15.8% 늘었고, 이용건수는 535만건으로 전기 대비 18.2% 증가했다.
쿠팡·인터파크·SSG·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이용 규모도 커졌다. 상반기 PG 서비스 이용액은 작년 하반기보다 12.9% 늘어난 4,868억원이었고, 이용 건수는 15.9% 증가한 1,018만건이었다.
아파트 관리비 등 각종 이용대금의 수납과 정산을 대행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이용액도 상반기 327억원으로 전기 대비 21.7% 늘었다. 이용 건수는 17만5,000건으로 같은 기간 9% 증가했다.
직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금액은 전기 대비 34.3% 늘어난 2,93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용 건수는 44.6% 늘어난 1,381건이었다. 직불전자지급 서비스는 편의점 등을 이용할 때 스마트폰 앱으로 인증을 하면 구매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자금을 이체해주는 중계 서비스를 말한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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