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이지 않은(unattractive) 제 얼굴 말고 매력적인(attractive) 프리젠테이션(PPT) 화면에 집중해 주십시오.”
홍남기(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설명회(IR)에서 한국식 유머로 초기 분위기를 밝게 띄웠다. 그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나아가는 한국경제(Korean Economy, Making Headway for Sustainable Growth)’라는 주제 발표에 앞서 매력적인 한국 경제를 설명하는 PPT를 봐달라고 말하자 해외투자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특히 사회를 본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패트릭 도일 BoA메릴린치 주식영업 부문 대표, 진 샹롱 골드만삭스 투자관리 부문 임원(MD), 데이비드 흄 키스퀘어캐피털 애널리스트 등의 질문을 받은 뒤에 홍 부총리는 “추가 질문이 있다면 10분 정도 답변하겠다”고 즉석에서 제시했다. 그러자 피터 마 포인트스테이트캐피털 임원(MD), 딕 리피 에버코어ISI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이 한국의 노동정책과 남북경협 등에 대해 궁금증을 꺼냈다.
이번 IR은 지난 2017년 1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개최됐으며 제임스 퀴글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부회장, 쇼어드 리나트 JP모간 기업금융 글로벌 헤드, 조나선 그레이 블랙스톤 최고운영책임자(COO), 존 스터진스키 핌코 부회장, 마이클 쿠쉬마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 토마스 번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미국내 한미협력단체), 허용학 CD&R 파트너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자산운용사 등의 펀드매니저, 이코노미스트 100여명이 참석해 해외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리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홍 부총리가 수출 및 경제성장 정책에 대해 솔직히 말해준 것으로 평가한다”며 “고위급 정부 당국자가 뉴욕까지 와서 직접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으로 뉴욕 투자자들이 한국경제와 전망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뉴욕=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