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온라인 매출(2조9,000억원)이 전체 매출(올해 목표 8조원)의 3분의1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가 지난해 7월 높은 임대료 문제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일부 구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매장을 철수시키면서 온라인 면세 전쟁은 더욱 격화됐다. 롯데는 임대료 명목의 지출이 줄자 온라인 마케팅 등에 과감히 투자했다. ‘매일 3,000달러’의 적립금 지급뿐 아니라 통신사와 연계한 제휴 할인 등을 제공했다. 특히 지난해 3·4분기 중국어 번체 사이트를 오픈하면서 대만·홍콩·싱가포르로부터의 중화권 고객 유입이 300%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중국인들의 구매가 전년 대비 70%, 동남아시아인들의 구매가 250%, 한국인 구매가 전년 대비 10% 늘어나 채널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상품 구색과 입점 브랜드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롯데인터넷면세점은 현재 1만1,100여개의 브랜드 8만7,000여개 상품군을 판매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000년 처음 인터넷면세점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9월 ‘꿀팁을 쇼핑하다’의 의미를 담아 신라팁핑을 론칭했다. 생생한 상품평을 작성할 수 있고 본인이 작성한 상품평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면 최대 3%까지 현금성 혜택으로 돌려받는다. 이는 하루 평균 약 7만5,000명, 최대 12만명이 신라팁핑을 이용, 누적 방문자 수 2,500만명을 돌파했다. 신라면세점은 국내 혜택에 한정됐던 멤버십 제도를 해외 공항으로까지 확대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홍콩 국제공항점 등 해외점까지 확대 적용하고 포인트 제도 ‘에스 리워즈’를 신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점에서도 신라면세점 멤버십 가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신세계면세점은 해외여행이 잦은 2030 단골 잡기에 나섰다. 젊은 감성에 맞춰 카카오톡 간편 회원가입과 중국인 대상 위챗 멤버십을 국내면세점 최초로 실시했다. 카카오톡 간편 회원은 한 달이 채 안 돼 1만명을 달성했다. 빅3뿐 아니라 대부분의 면세업체는 3시간 전까지만 주문하면 공항 인도장에서 바로 받아볼 수 있는 ‘3시간전 숍’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근 화제인 ‘새벽 배송’보다도 빠르게 느껴지는 ‘파격 서비스’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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