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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스라엘 ‘가자시티 완전 점령’ 강력 비판…獨, 군수 수출 중단

EU·영국·스페인·네덜란드 “잘못된 선택…즉각 휴전”

독일, 가자 공격 가능 군사장비 수출 승인 전면 중단

네타냐후 “가자 전역 장악” 선언에 튀르키예도 강력 규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




유럽 주요국이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가자시티 완전 점령 계획을 강하게 비판하며 외교적 해법과 즉각 휴전을 촉구했다. 독일은 군사장비 수출 승인을 중단하며 실질적 압박에 나섰다.

유럽연합(EU),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등은 이스라엘 정부의 결정을 ‘잘못된 선택’이라고 규탄했다.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가 악화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강경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SNS 엑스(X)에서 “가자에서의 군사작전 연장 결정은 재고돼야 한다”며 “모든 인질의 즉각 석방과 제약 없는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휴전”이라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성명을 통해 “이런 행위는 전쟁 종식이나 인질 석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유혈사태만 부른다”며 즉각적인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두 국가 해법’을 재차 강조하며 휴전, 인도주의 구호 확대, 인질 석방, 협상을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독일은 군사장비 수출 승인 중단이라는 구체적 조치에 나섰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강경 군사조치로 목표 달성이 오히려 불투명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독일은 전쟁 이전부터 미국에 이어 이스라엘의 2대 무기 공급국으로, 2023년 10월 전쟁 발발 이후 올해 5월까지 약 4억8510만 유로(7천852억 원) 규모의 무기 수출을 승인했다.

호세 마누레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도 “이스라엘의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 이는 더 큰 파멸과 고통만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했고, 카스파 벨트캄프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네타냐후 정부의 작전 강화 계획은 재앙적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지도, 인질 귀환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며 “가자는 팔레스타인인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튀르키예 외무부도 이번 결정을 “확장주의와 인종학살 정책의 새 국면”이라고 규정하며, 팔레스타인인을 강제로 몰아내려는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전역 장악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같은 날 가자지구 북부 도심인 가자시티 완전 점령 계획을 공식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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