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북미 시장에서 텔루라이드 등 SUV의 인기와 원화 약세로 인해 실적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기아차(000270)는 23일 지난 상반기매출액이 26조 9,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1조 1,277억원으로 71.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 1,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1% 늘었다.
상반기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의 텔루라이드, 쏘울 등 신차 판매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전년 상반기 대비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 등에 힘입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글로벌 무역갈등 지속과 주요 시장의 수요 침체 영향으로 판매물량이 감소하는 등 경영여건이 어려웠다”며 “이러한 가운데에도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과 1·4분기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등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최근 출시한 글로벌 소형 SUV 셀토스, 북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한 텔루라이드,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하비 등 주요 SUV 모델과 글로벌 볼륨 차종인 K5 풀체인지 모델의 판매에 집중해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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