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처음으로 중국 자본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조달 자금은 약 290억원이다. 이는 중국 사업의 유통망 확장을 위해 쓰인다.
한샘은 한샘투자유한공사가 중국 가구기업인 ‘멍바이허(夢百合)’를 비롯한 현지 투자자들로부터 1억7,000만위안(한화 약 291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한샘 중국법인이 2020년 9월까지 전환사채를 ‘심천시문동휘예투자합회기업’에 두 번 발행하는 방식이다.
한샘이 중국 자본 투자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샘은 지난 2017년 상반기 중국에 소주물류센터와 공장을 설립했다. 같은 해 8월 중국 1호 매장인 ‘상하이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항저우와 우한에 각각 2개, 1개 매장을 확보했다.
한샘 투자자로 나선 멍바이허는 중국의 가구·매트리스 기업이다. 지난해 30억5,000만위안 규모의 매출을 거뒀다. 2015년 유럽 시장에 진출했고 다음 해 상해증권 거래소에 상장했다. 2017년과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나란히 약 30%씩 성장했다.
한샘은 이번 투자금으로 중국 사업의 본격적인 확장과 경영 안정화를 이룰 방침이다. 이영식 한샘 사장은 “중국 현지 기업의 투자로 유통망 확장과 현지화를 이뤄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중국법인의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매장을 20곳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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