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수박, 체리 등 미니 과일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맞벌이 부부, 1인 가구 등이 증가하면서 별다른 작업 없이 간편하게 씻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과일들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가 지난 6월 판매를 시작한 ‘나혼자 수박(600g 내외/3,980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67% 증가했다.
나혼자 수박은 1팩에 600g내외의 소포장으로 수박은 먹고 싶지만 한 통을 사기엔 부담스런 1인 가구를 위해 이마트가 작년 처음 선보인 상품이다. 반쪽수박과 4분의1쪽 수박의 경우에도 지난해 한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160% 신장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수박 중량도 변화하고 있다.
이마트가 최근 4년 중량 별 수박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5년 전체 수박 매출의 4%였던 5kg 미만의 수박 매출 구성비가 지난해에는 17.6%까지 상승했다.
이마트는 이처럼 작은 크기의 수박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신품종 수박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망고처럼 속이 노란 ‘블랙망고 수박’, 사과처럼 깎아 먹는 ‘애플 수박’ 등은 모두 중량 3~4kg 가량의 미니 수박이다.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체리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7.6% 증가하는 등 미니 과일의 매출의 신장세도 지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되며 토마토 1~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3% 신장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