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영 중고차 기업 케이카(K Car)는 올해 상반기 ‘현대 그랜저HG’와 ‘벤츠 E클래스’가 가장 많이 판매된 중고차라고 11일 밝혔다. 이는 올 1월부터 6월까지 케이카 직영점 및 홈서비스를 통해 판매된 직영 중고차를 확인한 결과다. 그 외에도 국산차는 경차의 수요가 높았고, 기아 올 뉴 카니발, 올 뉴 쏘렌토 등 SUV 모델도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국내 모델 중 가장 많이 판매된 현대 그랜저HG는 지난 1986년 1세대 그랜저가 출시된 이후 꾸준히 풀체인지와 페이스리프트를 거듭하며 ‘아빠차’ 이미지에서 30대부터 70대까지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국민차가 됐다. 신차 시장에서 그랜저IG는 2017년, 2018년 연속 베스트 셀링 모델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기아 모닝과 쉐보레 스파크 등 경차가 순위 경쟁을 하는 가운데, 케이카 직영 중고차 결산에서 처음으로 아반떼AD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기아의 스테디셀러 RV 카니발과 SUV 쏘렌토가 순위권에 올랐다.
수입중고차 시장에서는 전년 결산에서 1위였던 BMW 5시리즈가 2위로 밀려난 반면, 벤츠 E클래스가 1위 자리를 꿰찼다. 신차 시장에서 벤츠 E클래스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연령에 따라 20대와 30대는 베스트 셀링 모델이 차이를 보인 반면, 40대부터 60대이상은 차이가 없었다. 운전을 처음 시작하는 20대는 합리적인 가격에 안전성을 챙길 수 있는 준중형차를 선호했다. 30대의 경우 국산차로 쉐보레 스파크를 가장 많이 구매했다. 이는 아이를 위해 세컨드카 등으로 사용하려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정인국 K카 대표이사는 “올해 상반기 인기가 높았던 중고차 모델을 살펴본 결과, 그동안 순위권에 없었던 SUV·RV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며 “이제 베스트 셀링 순위권에 더 넥스트 스파크, 아반떼AD, LF쏘나타 등 출시된 지 5~6년된 모델이 오르는 것으로 미뤄볼 때 신차 교체 주기가 더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