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하강 등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부진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헬스케어 분야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날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바이오헬스분야 수출액은 42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주요 20개 수출 품목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것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출 규모가 가장 큰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대비 22.5% 줄어든 것을 비롯해 무선통신기기(-24.0%), 석유화학(-13%), 철강(-4.9%), 디스플레이(-12.7%) 등 주요 수출 품목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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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 분야 수출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이오시밀러다. 산업부는 “유럽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가격이 떨어지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진출국이 늘면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2분기 유럽에 트룩시마가 출시된 후 지난해 22개국에서 올해 유럽 전역으로 바이오시밀러가 진출하는 등 갈수록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다 대웅제약은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툴리눔톡신 제재 나보타 허가를 받고 지난 5월 15일 현지 출시를 시작했다. 또 치과용임플란트와 콘택트렌즈 등 의료기기 수출도 활발하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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