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추석 선물 포장재를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로 바꿨다. 그간 전 점포에서 사용하던 비닐 봉투를 없애고 에코백을 무료 증정해왔던 신세계백화점이 친환경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선물인 냉장 정육 등에 사용하던 스티로폼을 없애고 종이 박스를 도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신세계는 이번 조치로 추석 시즌 2만개의 스티로폼 박스가 사라지고, 2만개의 종이박스가 재활용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물 세트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던 보냉재도 달라졌다.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친환경 아이스팩은 외부 포장재를 종이로 만들어 재활용이 가능하다. 방수 코팅을 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재사용할 수도 있어 경제적이다. 내부 충전재는 물로 채워 분리 배출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재사용이 가능한 보냉 가방도 새롭게 선보인다.
사과·배 등 과일 선물세트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의 충전재도 종이 소재로 변경한다. 통상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과일 선물세트의 내부 포장재는 폴리에틸렌(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왔다. 가격은 플라스틱 소재 포장재 가격보다 비싸지만 환경 보호를 위해 교체했다.
신세계는 이번 추석에 전체 과일 선물세트의 30% 수준인 5,000여 개 세트에 종이 포장재를 적용한 후 순차적으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8월초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부사장은 “이번 추석부터 선물세트에 종이박스와 종이 포장재를 도입하면 2만5,000개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게 된다”며 “환경 보호를 실천하기 위해 백화점부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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