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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21년만에 최고…그로기 빠진 제조업

5월 산업활동동향

가동률 전월보다 1.3% 줄어

재고율 118.5%…2.6%P 상승

설비투자도 석달 만에 감소





팔리지 않아 창고에 쌓이는 재고물량이 급증하면서 제조업 재고율이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 생산능력은 10개월째 하락해 1971년 이후 가장 긴 내림세를 보였다. 생산과 투자도 석 달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관련기사 14면

반도체·자동차·석유정제 등 대다수 주력업종에서 재고가 누적되고 생산능력이 떨어지며 제조업이 ‘그로기’ 상태에 내몰리고 있다. 정부가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내놓았어도 과거 수출을 주도하고 한국 경제를 이끌던 제조업의 위상은 하락하고 불황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5% 하락했다. 3월 1.2%, 4월 0.9%로 두 달 연속 증가했다가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광공업이 1.7%, 건설업이 0.3% 감소했다. 석유정제·금속가공·식료품 등이 하락한 영향으로 제조업은 전월보다 1.5% 줄었다.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제조업가동률지수는 96.3으로 전월보다 1.3%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9% 증가했고 재고율(재고/출하)은 118.5%로 2.6%포인트 상승했다. 1998년 9월(122.9%) 이후 최고치다. 1년 전과 비교하는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101.4로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사업체의 설비·노동력·조업일수·설비효율 등을 고려한 적정 생산 가능량을 의미한다. 지난해 조선·자동차 업종에서 일부 구조조정이 이뤄진 데 따른 영향이다. 5월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8.2% 줄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0.9%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라 14개월 만에 상승했으나 경기반등으로 해석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이필상 서울대 교수는 “그나마 제조업을 버텨주던 것이 반도체인데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산업 전체가 부진한 모습”이라며 “우리나라의 제조업은 붕괴 직전이어서 혁신성장과 기업환경 개선을 최우선에 두는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세종=황정원·정순구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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