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소기업 수출 실적이 1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중국 수출 쇼크’에 탈출하는 데도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성장세는 여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5월 중소기업 수출은 9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지난해 3월 95억달러를 기록한 이후로 14개월만에 최고치다. 5월 수출 중소기업수도 지난해 동기 대비 1.7% 증가한 4만5113개사를 기록했다.
특히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서 수출 실적이 회복된 게 긍정적이다.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월과 5월 각각 5.8%, 4.5% 성장에 성공했다. 올해 1월 중국 수출 실적은 5.7% 감소하더니 3월 20%나 급감했다. 당시 중국경기 둔화와 반도체 단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4~5월에는 중국의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의 수요가 늘어서 수출에 이로웠다. 여기에 미국과 베트남 수출실적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수출 실적은 지난해 보였던 성장세를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5월 누계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한 428억달러를 기록했다. 4월과 5월 각각 2.4%, 0.7%씩 증가했지만 2월(-3.8%), 3월(-8.5%) 감소세가 컸기 때문이다.
문제는 하반기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대표되는 대외환경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수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드물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4~5월 실적은 중소기업이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면서도 “글로벌 경기둔화, 브렉시트 등 대외무역 여건이 불확실해 하반기 수출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온라인 수출확대, 한류를 활용한 신흥시장 진출 등 수출지원 대책을 속도감있게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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