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가 대대적인 가구 포장 폐기물 줄이기에 나선다. 가구 배송 시에 완충재로 쓰이는 스티로폼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고, 플라스틱 사용량도 현재의 20% 수준으로 줄인다.
현대리바트는 이달 말부터 가구 배송 과정에서 완충용 포장재로 ‘발포폴리스티렌(Expanded Polystyrene, 일명 스티로폼)’ 소재를 전면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조립형 가구 품목을 시작으로 8월까지 전 품목에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스티로폼은 단열성과 충격 흡수기능이 뛰어나 상품을 배송할 때 보온·보냉재나 완충재로 사용되고 있다. 그동안 현대리바트도 고급 가구를 배송할 때 모서리를 보호하고, 포장시 빈공간을 채우는 용도로 스티로폼을 사용해왔다.
현대리바트가 스티로폼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폐기물로 인한 환경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폐스티로폼이 대표적인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거론된다. 폐스티로폼은 자연에서 완전 분해될까지 약 500년 가량이 걸리는데다 쉽게 부서져 해양 오염의 원인인 미세 플라스틱(지름 5㎜ 이하의 플라스틱)을 발생시킨다. 미국 메인주에서는 2021년부터 스티로폼 음식용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리바트는 스티로폼을 대체할 완충재로 100% 재생종이를 사용해 만든 ‘허니콤((Honeycom)’을 사용할 계획이다. 허니콤은 재생종이를 벌집 구조로 만들어 쉽게 구겨지지 않도록 제작된 완충재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허니콤 도입에 따라 현대리바트가 연간 사용하게 되는 재생종이 포장재의 양은 연간 350톤이 된다”며 “종이의 원료로 사용되는 30년산 소나무 7,000그루를 아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는 가구 배송시 모서리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사용량도 현재의 20% 수준으로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1회 사용 후 폐기했지만, 앞으로는 허니콤과 함께 수거해 재사용한다. 윌리엄스소노마社 제품 등 수입 품목도 올 연말까지 전체 완충재의 70% 가량을 ‘허니콤’으로 대체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100% 재생종이로 만든 배송 패키지를 개발해 배송으로 인해 배출되는 폐플라스틱을 없애는 방안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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