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이 뜨거운 관심을 모으면서 주식 시장에서도 투자사·배급사·제작사가 주목 받고 있다.
기생충은 최근 세계 최고 권위의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국내 개봉 첫 날인 지난 30일 관객 수 57만명으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에 CJ ENM(035760)과 바른손이앤에이(035620)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벤처캐피탈 컴퍼니케이(307930)파트너스 역시 기생충 투자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주가는 시초가 8,200원의 두 배 가까운 1만 4,000원대로 올랐다. 기생충의 흥행이 예상되는 만큼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CJ ENM은 전 거래일 대비 3.74% 오른 19만 1,600원, 바른손이앤에이는 4.03% 오른 3,230원에 각각 마감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지난 4월 30일 종가 1,855원에서 74.1% 급등하는 등 최근 코스닥시장 중형주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낸 종목으로 평가된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1만 4,700원에 마감했다.
이날 tvN에서 첫 방영 예정인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제작비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에 지난달 24일 장 중 올해 최저가 18만원까지 하락했던 CJ ENM은 2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CJ ENM에 대해서는 미디어 부문 수익성 개선 및 컨텐츠 흥행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12일 올해 최고가 24만 7,600원까지 올랐던 연초 CJ ENM의 주가 호조는 영화 ‘극한직업’의 흥행 영향이었다”며 “연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현재 주가 수준은 미디어 부문 수익성 개선 및 컨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감안하면 매우 저조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5만원을 제시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