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근로시간 단축을 비롯해 현장에 느끼는 어려움을 정책적으로 해결해달라고 호소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했다. 중소기업인 대회는 매년 5월 중소기업 주간을 기념해 모범 중소기업인을 포상하는 행사다. 문 대통령은 올해 정부 신년인사회를 중기중앙회에서 열기도 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통령은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챙겼다”며 “이는 중소기업을 정부정책의 중심에 올려놓기 위한 강한 의지와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문 회장은 “안타깝게도 최근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인해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며 “경기가 나빠지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제일 먼저 힘들어진다”고 호소했다.
특히 김기문 회장은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더 세밀한 정책대응이 요구된다”며 “당장 내년부터 300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된다. 하지만 미처 준비 못한 중소기업이 많아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계는 올해 청년을 위한 ‘스마트 일자리’ 운동을 펼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민간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김기문 회장은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글로벌 마켓으로 키워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중소기업의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스마트 공장 확산과 스마트화 단계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이균길 서한안타민 대표, 이승지 에스앤비 대표, 신정헌 평안제관 대표, 조성은 무진기연 대표, 김도완 한울에이치앤피이 대표 등 모범중소기업인 5명을 포상했다. 16개 중소기업 단체는 중소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를 담은 ‘중소기업 선언’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유공자와 업종별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표, 유관기관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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