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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몸살' 르노삼성, 지난달 판매량 40%↓

수출은 7,545대로 53% 뚝

쌍용차 1만대 팔아 16.3%↑

현대차는 中 부진에 5.8%↓





노동조합의 장기 파업으로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난 4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보다 40%나 감소했다. 특히 수출 물량은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4월 자동차 판매가 총 1만3,720대로 전년 동월 대비 40.6%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내수 판매는 6,175대로 10.5% 줄었고 수출은 7,545대로 53.4% 급감했다. 앞서 르노삼성의 3월 국내외 판매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줄어든 바 있다. 3월 말부터 일반 판매가 허용된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이 선전했으나 생산 차질과 이미지 저하에 따른 판매량 급감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총 62차례, 250시간에 걸친 파업을 벌였다. 르노삼성 사측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프리미엄 휴가’를 활용해 공장 가동을 멈췄고 이날 생산을 재개했다.

반면 노사관계가 회복된 쌍용차는 4월 내수 1만275대, 수출 2,438대 등 모두 1만2,71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늘어난 판매량이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 칸, 코란도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6.5% 증가했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쌍용차만의 독특한 매력을 갖춘 신차들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4월 국내 7만1,413대, 해외 29만7,512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6만8,925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8% 줄어든 것이다. 국내 판매는 12% 증가했지만 중국 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해외 판매가 9.3% 감소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국내 판매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는 출시 이후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고 지난해 말 출시한 G90도 출시 후 최고 판매 실적을 올렸다. 해외 시장 판매 감소는 중국·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의 판매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는 4월 국내 4만2,000대, 해외 18만5,77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22만7,77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6% 줄었고 해외 판매는 2.5% 감소했다.

한국GM은 4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9.6% 늘어난 총 6,433대를 판매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수출은 3만2,809대로 1.2% 감소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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