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올해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부담을 다소 덜게 됐다.
30일(현지시간)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이날 1분기 경제성장 발표를 통해 EU 28개 회원국 전체와 유로존의 올해 1분기 GDP(국내총생산)가 직전 분기와 비교할 때 각각 0.5%, 0.4%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1분기 GDP를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EU 전체는 1.5%, 유로존은 1.2% 각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EU의 직전 분기 대비 분기별 GDP는 지난해 2분기 0.5% 증가했으나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는 0.3% 성장에 그쳐 성장세가 둔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EU 28개국 회원국의 실업률이 6.4%,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19개국의 실업률은 7.7%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EU 전체의 3월 실업률(6.4%)은 지난 2월(6.5%)보다 0.1% 포인트 내려간 것이고, 지난해 3월(7.0%)보다는 0.6%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00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회원국별 실업률은 체코가 1.9%로 가장 낮았고, 독일(3.2%), 네덜란드(3.3%), 헝가리·폴란드(각 3.4%) 등의 순으로 낮았다.
특히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4월 실업률(계절조정치)은 4.9%를 기록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줄였다. 4월 독일의 실업률 수치는 1990년 독일 통일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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