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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 챔피언십 "공포의 '그린 마일' 넘어라"

PGA 웰스파고챔피언십 3일 개막

평균 1타 잃는 16~18번홀 승부처

이경훈·임성재·안병훈 등 출사표

퀘일할로 클럽 18번홀. /PGA투어 홈페이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의 남자골프 ‘영건’들이 난코스 정복에 나선다.

최근 끝난 취리히 클래식에서 데뷔 최고 성적을 거둔 신인 이경훈(28·CJ대한통운)을 필두로 한 한국 군단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7,554야드)에서 열리는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달러)에 출전한다.

취리히 클래식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기세가 오른 이경훈과 신인왕 경쟁을 펼치는 임성재(21)를 비롯해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8위에 오른 안병훈(29), 김민휘(27), 강성훈(32·이상 CJ대한통운), 배상문(33)이 출사표를 냈다.



대회가 열리는 퀘일할로는 공략이 까다롭기로 이름났다. 2017-2018시즌 미국 PGA 투어 대회를 치른 코스 중 난도 5위에 올랐다. 메이저대회를 제외하면 가장 어려운 파71 코스로 기록됐다. 지난 2017년에는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16~18번 마무리 3개 홀이 악명높다. 사형 집행장으로 향하는 초록색 복도를 뜻하는 ‘그린 마일’이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그린 마일 3개 홀의 평균 타수는 합계 0.864오버파로 집계됐다. 3개 홀에서 대다수가 1타씩은 까먹었다는 얘기다.

16번홀(파4)은 500야드가 넘는 거리 부담이 크고 17번홀(파3)은 그린 대부분이 물로 둘러싸인 아일랜드 형태이면서 223야드로 길이도 길어 위협적이다. 18번홀(파4)이 가장 까다롭다. 500야드 가까이 되는 길이에다 페어웨이 왼쪽에 실개천이 흐르고 오른쪽은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난코스 이외에 정상급 선수들도 넘어야 할 산이다. 퀘일할로의 왕이라 불리는 세계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 우승(2010·2015년)한 매킬로이는 2015년에는 18홀 최소타(61타·3라운드), 72홀 최소타(267타) 기록을 세웠다.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그는 마스터스 출전 이후 재충전했다. 지난해 우승자 제이슨 데이(호주)는 이 대회 첫 2연패를 노린다. 세계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리키 파울러, 필 미컬슨,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등도 퀘일할로 정복을 노린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세계 1위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은 출전하지 않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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