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반도체를 육성해 세계 시장을 석권해 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확실히 1등을 하도록 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문 대통령이 국내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현직 대통령의 삼성 반도체 공장 방문은 2015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평택 반도체 단지 기공식 참석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날 문 대통령을 직접 안내한 이 부회장은 이날 “대통령님께서 메모리반도체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구체적 이름까지 말씀하시며 종합 반도체 강국의 비전을 제시하시면서 메이드인 코리아까지 말씀하실 때, 무거운 책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에 이어서,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당부하신 대로 확실히 1등을 하도록 하겠다”며 “굳은 의지와 열정, 그리고 끈기를 갖고 꼭, 해내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또 “생태계 조성 상생에 대해서도 늘 잊지 않겠다”며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멈추게 하지 않는 힘이라는 게 저의 개인적인 믿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참석한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에는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를 인사들을 비롯해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총장과 반도체 업계 관계자 등 280여명이 참석했다. 라온제나 합창단의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세요’ 등의 공연과 주제 영상 시청, 문 대통령의 연설 순으로 행사가 이어졌다. 라온제나 합창단은 오산 지역 아동센터 학생들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선진국으로 태어나는 나라는 없다. 시작부터 세계 최고인 기업도 없다”며 “정부도 분야별로 혁신전략을 수립하고, 국민과 기업들이 과감하게 신산업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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