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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훈 전 대법관 "공익활동은 항성과 같은 지향점"

'법무법인 화우' 고문인 이 전 대법관

공익논집 '우주일화' 출판기념회서

변호사들의 공익활동 강조





“인권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을 사명으로 하는 변호사들에게 공익활동은 다른 업무를 하고 난 뒤의 여백이 아닙니다. 오히려 늘 염두에 둬야 할 항성(恒星)과 같은 지향점이 되어야 합니다.”

법무법인 화우의 고문변호사인 이홍훈 전 대법관이 지난 26일 화우공익재단의 초대 이사장 재직을 기념하는 공익논집 출판기념회에서 변호사들의 공익활동을 강조했다. 화우 연수원에서 열린 기념회에서 이 고문변호사는 ‘우주일화(宇宙一花), 정의·평화·공동체’를 제목으로 한 공익논집을 소개했다. 우주일화는 ‘우주는 한 송이 꽃’이라는 뜻으로, 인간을 포함한 만물이 하나로 서로 연결되어 조화를 이룬다는 뜻이다.

이 고문변호사는 공익논집 머리말에서 “지구라는 거대한 생명체의 구성원들은 역동적으로 상호작용을 주고받으며 자율적으로 생명을 유지해 나간다”며 “지구상의 모든 생명들은 함께 공존해야 하는, 하나의 운명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동체의 구성원들, 특히 법조인들은 이러한 상호 연결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의와 평화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직접 공익논집 제목을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고문변호사는 감사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는 존재”라면서 “특히 법조인들이야말로 이렇게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이해하고 공감해야 정확하고 지혜로운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며 법조인의 공익활동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무엇이건 남과 비교하고 경쟁하는 사회에서 살아가지만 남과 비교하는 것은 늘 갈증을 느낄 수 밖에 없다”며 “부디 머리를 맞대고 정의와 평화, 공동체의 길을 찾으며 영혼의 충만을 느끼시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법무법인 동인 공익위원회의 오세빈 위원장, 재단법인 동천의 차한성 이사장, 사단법인 온율의 소순무 이사장, 법조공익모임 나우의 이상훈 이사장, 법무법인 지평의 임성택 대표변호사 등 공익활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법조계 인사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또한 법원 시보 시절 선배 법관인 이 고문변호사와 같은 사무실을 쓴 인연이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들은 각자 이 고문과의 인연을 회고하며 덕담을 주고 받았다.

이홍훈 고문변호사는 화우 공익위원회 출범과 재단법인 화우공익재단 설립을 이끈 인물로, 이번 출판기념회는 이 고문이 공익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재임 당시 화우 공익세미나와 공익연구 내용을 묶어 단행본으로 펴낸 것을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박영립 화우공익재단 이사장은 헌정사에서 “공익논집을 이홍훈 초대 이사장님께 헌정하는 것은 당신의 높은 뜻을 따르겠다는 다짐과 함께, 향후 관련 주제의 연구 및 논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취지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화우공익재단은 전국의 국·공립 도서관에 공익논집을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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