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째를 맞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오메가 두바이 문라이트 클래식(총상금 28만5,000달러)이 야간 경기를 도입했다.
5월1일(한국시간)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리트GC(파72·6,289야드)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는 올해 명칭에 달빛을 뜻하는 ‘문라이트(Moonlight)’를 포함시켰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프로 골프대회 사상 최초로 조명 아래에서 일부 경기를 치르는 대회”라고 소개했다.
이 대회는 3라운드 중 1·2라운드 때 야간에도 경기를 진행한다. 출전선수 절반은 현지시각 오전8시30분부터, 나머지 절반은 오후3시부터 첫 티샷을 날린다. 첫날 오전에 경기한 선수들은 이튿날 오후에 2라운드를 펼친다. 오후조는 일몰 후에 마치게 돼 일부 홀 플레이를 LED 조명 아래에서 해야 한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밤에 조명을 켜놓고 대회를 하면 얼마나 멋진 일이 될 것인지 생각해봤다”며 “두바이는 골프 시즌이 내내 지속하는 환상적인 골프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미리트GC는 메이저대회 통산 6승의 닉 팔도(잉글랜드)가 조명 시설을 코스의 한 부분이 되도록 디자인한 코스라고 골프닷컴은 설명했다.
지난 2009년 우승한 김인경(31·한화큐셀)을 비롯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렉시 톰프슨(미국), 펑산산(중국) 등이 역대 챔피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대회에는 유명 선수들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타이거 우즈(미국)의 조카인 샤이엔 우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인 라파엘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의 동생인 엠마 카브레라 베요, 아마추어 세계 1위 출신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등이 출전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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