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서의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낙연 국무총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22~26일 전국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유시민 이사장의 선호도는 지난달 대비 1.0%포인트 내린 11.0%로 황 대표(22.2%), 이 총리(19.1%)의 뒤를 이었다.
앞서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23일 차기 대선주자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 자신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데 대해 “처음보다 제 순위가 내려가고 있어 다행이고 안심이 된다”며 “계속 내려가서 사라져주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여론조사에서 제 이름을 빼달라고 했는데 빼주는 언론사도 있는 것 같고 그런데도 계속 넣는 언론사도 있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선 황 대표와 이 총리의 오차범위 내 치열한 선두 경쟁이 눈에 띄었다. 황 대표의 선호도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0%대를 유지했고 이 총리 선호도는 지난달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황 대표와 이 총리의 선호도 격차는 지난달 6.3%포인트에서 이번 달 3.1%로 좁혀졌다.
유 이사장 다음으로는 이재명 경기지사(7.2%), 김경수 경남지사(5.9%), 박원순 서울시장(5.2%),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4.4%),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4.1%), 정의당 심상정 의원(3.6%),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3.3%)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나란히 3.1%로 조사됐다. ‘없음’은 6.0%, ‘모른다’는 응답이나 무응답은 1.8%로 각각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범진보·여권 주자군의 선호도 합계가 2.1% 포인트 오른 56.4%, 범보수·야권 주자군의 선호도 합계가 0.7% 포인트 내린 35.8%로, 양 진영의 격차가 지난달 17.8%포인트에서 이달 20.6%포인트로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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