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3월 급매 소진에 힘입어 반짝 증가하며 2,000여 건을 넘어섰다. 올 들어 최고 거래 건수다. 시장에서는 5월 시장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가운데 5월에도 거래량 증가세가 지속 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2,064건으로 올해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까지 2,400건에 육박해 지난해 12월 수준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일 거래량으론 79.4건으로 3월 57.6건에서 37.7% 늘었다. 2월 56.2건, 1월 60.2건을 모두 웃돈다.
특히 고가주택이 많은 강남 3구와 마·용·성에서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강남구는 118건이 신고돼 이미 3월(73건) 수준을 훌쩍 넘겼다. 서초구 역시 이달 현재까지 63건이 신고돼 3월(44건)보다 늘었다. 마찬가지로 3월과 이달 현재까지 비교하면 마포구 50건→74건, 용산구 36건→54건, 성동구 37건→45건 등을 기록했다.
이달 깜짝 거래량 급증은 60일 신고일 내 거래됐던 급매물들이 몰린 탓이라는 분석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6차 전용 196㎡는 4월 초 지난 1월보다 5,000만 원, 지난해 8월보다는 3억 원이 떨어진 39억 원에 손바뀜했다. 대치동 은마 전용 84㎡는 3월 중 16억9,500만 원에 3건 거래된 후 마지막 거래가는 18억 원까지 올랐다./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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