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그룹 지오디(god) 멤버 데니안의 탈세 의혹을 묵인했다는 이유로 시민단체가 지자체장인 강남구청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데니안이 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서울 강남의 한 주점의 탈세 의혹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정순균 강남구청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주점은 한때 데니안이 사내이사를 맡아던 곳이다. 이 업소는 최근 DJ나 밴드가 나오는 무대를 설치하고 클럽식 파티도 열었으나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불법 영업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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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는 “해당 업체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유흥주점 형태로 운영하다 업종 위반으로 2차례 신고를 당했고, 이후 휴게음식점.사무실 등으로 업종을 변경했으나 주류판매를 계속해왔다”며 “강남구에 공문을 보내 제대로 조치되지 않은 이유를 물었으나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어 “휴게음식점은 아예 주류를 판매할 수 없어 이 역시 업종 위반”이라며 “중앙에 큰 바 테이블이 있고, DJ박스, 조명 등이 설치된 것을 보면 해당업소는 사실상 유흥주점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데니안의 소속사는 “데니안은 이사로 등재돼 있던 3개월간 투자나 운영 등 전반적인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특히, 문제가 되는 등록 업종 결정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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