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에 이은 한국의 두 번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가 오는 18일 베일을 벗는다.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오진석 감독은 “청춘이라는 키워드로 정리되는, 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며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했던 기록”이라고 말했다.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는 첫사랑이라서 서툰 인생초보 다섯 청춘들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담은 이야기다. 지수와 정채연은 20년 지기 친구 태오와 송이 역을 맡아 색다른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며, 진영은 태오의 절친이자 송이의 남자친구 도현을 연기한다.
제작발표회 현장은 자본을 아끼지 않고 투입하는 넷플릭스답게 드라마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소품들과 특별한 핑거푸드 등으로 채워져 있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과 댓글 형식으로 극 중 캐릭터의 성격을 살펴볼 수 있는 진행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넷플릭스와 기존 지상파의 작업 방식 차이에 대한 질문에 오 감독은 “넷플릭스의 특징은 예민함과 쿨함”이라며 “지상파 드라마를 준비할 때와 달리 질문들이나 대본에 대한 방향성이 굉장히 디테일하고 예민했지만 이후로는 쿨함으로 연출자를 믿고 맡겨주는 것이 인상깊었다”고 설명했다.
오 감독은 “청춘드라마지만 위로나 격려가 있고 힘들지만 이렇게 해야한다는 당위 없이 있는 그대로 청춘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에 집중했다”며 “전 세계 플랫폼이다보니 의상부터 시작해 한국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는 ‘킹덤’과는 다른 의미의 현실 판타지 드라마라는 것이 오 감독의 말이다. 그는 “개인 가구, 혼밥, 혼술이 하나의 사회적 트렌드가 됐는데, 그런 면에서 정말 좋아하는 친구들과 같은 공간에서 지내는 게 판타지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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