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유럽연합(EU)이 북미 간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 간 화해 추진에 대해 지지를 천명했다.
10일 중국 중앙인민정부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와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中·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하고 이와 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을 냈다. 중국과 EU 측은 공동 성명에서 “EU와 중국은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법에 따라 국제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며 “대화를 통해 지역 분쟁과 충돌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미 간 대화 유지를 통한 평화적 해결 방안의 실현과 남북 간 화해 추진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관련 결의의 전면적이고 완전한 이행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이날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만나 한반도 문제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한미 정상회담과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를 앞둔 가운데 중국이 EU와 함께 북미 대화 유지 및 남북 화해 추진에 지지를 천명한 것은 미국과 북한에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촉구하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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