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거침없이 날아다녔던(?) 명퇴 0순위 경찰로 변신한 라미란이 대역없는 ‘온몸액션’을 강조하며 첫 주연작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5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영화 ‘걸캅스’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정다원 감독과 배우 라미란, 이성경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걸캅스’는 민원실 퇴출 0순위인 전(前) 전설의 형사 미영(라미란)과 민원실로 밀려난 꼴통형사 지혜(이성경)이 뜻하지 않게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직접 추적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라미란은 이번 작품으로 첫 주연에 도전장을 냈다. ‘여성’을 강조하는 의견도 있으나 그는 “특별하고 다르다기보다는 그냥 하나의 영화다. 의미를 두기보다는 ‘이런 식으로 풀어가는 이야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주연에 대한 부담이 없으면 거짓말. 그는 “너무 부담스럽다. 이전에는 조연이라 이런 자리에 올 때도 부담없어 까불고 놀았는데 오늘 너무 얌전하지 않냐”며 “그만큼 책임감도 많고,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촬영한 덕분에 제작진은 크게 고생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현장영상에서도 라미란은 땡볕에 가죽점퍼를 입고 회상신을 촬영한 뒤 얼음찜질을 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그는 “옥상에서도 4~5신을 찍었고, 밤에도 찜통더위에 후텁지근했다. 달리는 장면에서도 마음맘 우사인볼트였다”며 “다시 찍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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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장면에서도 대역 배우의 힘을 빌지 않았다. 라미란은 이를 ‘온몸액션’이라 표현했다. 그는 “레슬링 선수였다는 점 때문에 백드롭을 거침없이 한다”며 “예전에는 액션영화에 출연해도 입으로 싸웠는데, 이렇게 진짜 액션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파트너 이성경에 대해서도 대만족을 표하며 “콤비로서는 더할나위 없었다. 꺼꾸리와 장다리를 표현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냐”며 “이제 작품은 알을 깨고 나온거다. 성장판이 열려있어 계속 시리즈로 나와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락영화이기 때문에 일차원적으로는 재미를 드리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통쾌함보다는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고, 등장인물들의 성장에 주목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라미란과 이성경의 ‘걸크러시 투캅스’ 영화 ‘걸캅스’는 5월 초 개봉할 예정이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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