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제와 고성에서도 산불이 나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떨어졌다. 또 고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속초 시내로 번지면서 대피령이 확산되고 있다.
4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산으로 옮겨붙었다. 소방당국은 물탱크와 펌프차 등 장비 23대와 소방대원 등 78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불은 도로변에서 시작됐으나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주유소와 일성콘도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고성군은 원암리와 성천리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산불은 인접한 속초시로도 강풍을 타고 번졌다. 이에 속초시도 바람꽃마을 끝자락 연립주택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데 이어 한화 콘도와 장천마을 인근 주민들은 청소년수련관으로 대피하라고 재난 안전문자를 보냈다.
또 이날 오후 2시 45분께 강원 인제군 남면 남전리 약수터 인근 야산에서 난 산불은 강풍을 타고 크게 번졌다. 당국은 진화 헬기 10대와 공무원, 진화대, 소방대원 등 441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진화율은 오후 7시 현재까지 10%에 그쳤다. 날이 어두워져 진화 헬기는 철수했고, 지상 진화 인력은 야간 진화체제로 전환했다. 인제군은 남전리 인근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현재까지 컨테이너 4개 동과 비닐하우스 1개 동이 탔고, 17가구 35명이 부평초등학교로 대피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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