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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자율주행차, 中 난징 도로 달리다

자율주행 전문기업 엔디엠

난징시 GVG 자동차그룹 본사 도로서 자율주행 시연

제주·시흥·세종시 등 국내 자율주행 시행 이어

해외기업으로 최초로 中 자율주행 성공

엔디엠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국산 차량이 지난달 28일 중국 난징시 가오춘구에 위치한 GVG자동차 그룹 본사 앞 도로에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엔디엠




지난달 28일 중국 난징시 가오춘구에 위치한 ‘세계촌(GVG)자동차동력유한공사’ 본사 앞 도로. 에스모(073070)의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 엔디엠(NDM)이 국내에서 직접 들여온 자율주행차 두 대가 운행 시작을 알리는 신호음과 함께 부드럽게 빠져나갔다.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엔 엔디엠 연구진들이 탑승했지만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일 뿐 차량 운행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자율 주행차가 중국 도로를 달리는 순간이었다.

엔디엠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두 대의 차량은 축구장 26배 크기의 GVG 본사 부지(약 5만3,000평)의 중앙에 자리한 엔진 생산공장 주변 도로(약 2km)를 성공적으로 주행했다. 기본 자율주행 모드로 달리던 차량 앞으로 다른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자 엔디엠의 자율주행차는 당황하지 않고 속도를 줄였고 좌측 깜박이를 켜고 차선을 변경했다. 교차로에서 핸들과 브레이크의 조작 없이도 좌회전과 우회전을 무리 없이 소화했고 저속상황에서도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달렸다.

엔디엠이 중국 자동차 제조사인 GVG 자동차그룹와 손잡고 중국에서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했다. 중국 기업을 제외하고 중국에서 자율주행에 성공한 해외 기업은 엔디엠이 최초다. 앞서 엔디엠은 지난해 제주도에서 첫 실증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세종시·시흥시에서도 한층 정밀해진 자율주행 기술력을 공개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중국에서의 자율주행 시연 성공으로 엔디엠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리지안(오른쪽)GVG자동차그룹 회장과 허원혁 엔디엠 대표가 지난달 28일 중국 난징시 가오춘구 GVG자동차그룹 본사 회의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엔디엠


엔디엠과 손을 잡은 GVG는 중국 최대 농업·화학 그룹인 홍태양(Redsun)이 세운 자동차 계열사다. 홍태양 그룹은 2015년 영국의 자동차 부품 연구개발(R&D)·제조사인 CCA사를 인수하는 등 기존 사업 외에 자동차 부문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집중 육성하고 있다. GVG는 홍태양 그룹의 자동차 육성 전략의 핵심으로 독일 BMW사에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엔진을 조립·수출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재규어· 랜드로버·포르쉐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과 자동차 엔진 및 자동차 부품 R&D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시연회에 앞서 엔디엠과 GVG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양사가 협력을 강화하고 오는 4월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모터쇼에 공동참가하기로 합의했다. GVG는 엔디엠의 자율주행 및 주행보조시스템 기술을 확인하고 앞으로 양산할 차량의 청사진을 마련하기로 했다. 엔디엠은 중국 자동차 업계 내에서 GVG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향후 기술 수출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엔디엠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국산 차량 두 대가 지난달 28일 중국 난징시 가오춘구에 위치한 GVG자동차 그룹 본사 앞 도로를 출발하고 있다. /사진제공=엔디엠


리지안 GVG 자동차그룹 회장은 자율주행 시연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대 이상으로 발전하는 자율주행의 시대 속에서 우수한 기술력의 한국 엔디엠과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자 한다”며 “혁신 경쟁력의 핵심에 도달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협력을 통하여 자율주행산업을 촉진 시켜 자동차 업계가 발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GVG는 그룹 내 주요 핵심기술을 적용해 엔디엠과의 합작을 통한 자율운행 체제를 완성할 것”이라며 “이르면 3~5년 안에 결과물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원혁 엔디엠 대표는 “국내를 넘어 해외지역인 중국 난징에서 자율주행 차량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엔디엠은 GVG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난징=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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