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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10·폴드 공개]폴더블폰 '접는 전쟁' 시작됐다

삼성 인폴딩 방식 폴더블폰

화웨이·샤오미는 아웃폴딩

접는방식 차별화 패권다툼

애플·구글 등도 가세 예고





삼성전자(005930)의 뒤를 이어 화웨이와 샤오미 등 다른 업체들도 잇따라 폴더블폰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어 폴더블폰 시장 패권을 둘러싼 ‘왕좌의 게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각 업체가 내놓는 제품들은 폴더블폰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형태와 접는 방식 등 세부 내용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일단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삼성전자가 발표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안으로 접는 인폴딩(in-folding) 방식이다. 접었을 때 전면 디스플레이와 펼쳤을 때 안쪽 디스플레이로 구성된다.

현재까지 인폴딩 방식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화웨이와 샤오미 제품은 모두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out-folding) 방식이다.

화웨이가 최근 글로벌 미디어에 보낸 초청장에는 ‘V’ 모양으로 접힌 스마트폰 이미지에 ‘미래로의 접속(Connecting the future)’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V’ 바깥쪽으로 밝은 화면이 뜨는 모습이 아웃폴딩 방식을 암시하고 있다.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프리-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그곳(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크린을 갖춘 5G폰으로 여러분을 맞이할 것”이라며 5G를 지원한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샤오미는 화면 양 끝을 바깥으로 접을 수 있는 ‘더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했다. 공동창업자인 린빈 총재가 직접 ‘더블 폴더블폰’을 사용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린 총재는 “세계 최초로 이중으로 접는 스마트폰을 만들었다”며 차별화를 강조했다.

LG전자(066570)도 ‘듀얼 디스플레이폰’을 들고 새로운 폼팩터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듀얼 디스플레이폰은 기존 스마트폰 뒷면에 디스플레이를 추가로 부착하는 형태다. 디스플레이를 끼워 넣으면 앞뒷면 화면을 모두 사용하는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 LG전자는 2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폴더블폰에 대응해 더 낮은 가격으로 폴더블폰과 비슷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애플과 구글 등 다른 업체들도 폴더블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폴더블폰은 화면을 양쪽으로 모두 접을 수 있는 ‘인앤아웃 폴딩’ 방식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영상 등을 위해 대화면을 즐기는 사용자들이 많아 폴더블폰 시장은 갈수록 커질 수 있다”며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개발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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