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측량 장비 설치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마을 재난재해 예방시스템 구축을 통해 올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장희석(45·사진) 우보재난시스템 대표는 18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력과 차별화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를 기상방송 통합시스템 선두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보재난시스템은 지진·태풍·홍수·폭설 등 재난 발생에 대비한 통합 재난방재 시스템을 서비스하는 회사다. 엔지니어 출신인 장 대표는 1997년 회사의 전신인 정한전자를 설립했으며 2010년 기상청사업자로 등록 후 적설계, 강우량, 수위계 등을 전국 시·군·구·읍면 단위에 꾸준히 공급해왔다. 특히 측량기에 레이저 기술을 도입해 서비스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5년 현재의 이름으로 사명을 바꾼 뒤 마을방송과 재난 예·경보 방송시스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동종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3배 성장한 우보재난시스템은 올해 역시 3배 이상 성장해 매출 106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 대표는 “지난해 강원도 양양시를 시작으로 경기도 여주시 및 연천군 5개면 등에 마을방송 3,000여 세대를 공급했다”면서 “우리 장비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가 쌓이면서 새해 들어 경기도 연천 지역에 900여 세대를 추가 수주하는 등 마을방송 분야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을방송 시스템 구축사업은 전국 지자체에서 현행 읍·면 단위의 유선 음성방송 시스템을 첨단 무선방송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이다. 평상시에는 행정 정보나 마을 공지사항을 전파해 소통능력을 강화하고 각종 재해·재난 발생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우보재난시스템은 마을방송에 재난 예·경보 방송 시스템을 결합한 서비스로 공공기관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장 대표는 “국내에서 최초로 레이저를 활용한 적설계를 개발한 것처럼 우리 회사는 기상관측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국에 설치돼 있는 기상관측 장비를 중앙의 관제 시스템과 연결해 실시간으로 공공기관들이 재난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다. 장 대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동남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정부개발원조사업(ODA)에 참여해 올해 스리랑카에 우보재난시스템의 기상관측장비를 납품할 예정”이라며 “동남아 지역은 강수량이 많아 수위계·강우량계의 수요가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2021년 상장계획도 세웠다. 그는 “기존 관측장비 제조 업체에서 통합 재난재해 방송시스템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기상방송 통합시스템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앞으로 3개년 중장기 경영계획을 바탕으로 오는 2021년 매출 278억원을 달성, 동종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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