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표 후보들이 16일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혐의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일제히 규탄했다.
황교안·오세훈·김진태 등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3명은 이날 오전 11시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앞에서 열린 ‘댓글 조작 김경수 규탄대회’에 참석해 김 지사와 현 정권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황교안 후보는 “김경수 지사가 8,840만 댓글 조작을 해 국민 여론을 조작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했는데도 민주당은 유죄판결에 정면으로 저항하고 있다”며 “지금 민주당과 현 정권은 해야 할 일은 국민 앞에 사죄하는 일이다”고 조언했다. 오세훈 후보는 “김경수 지사는 (댓글 조작의) 윗선이 누구인지 자백하고 사퇴하라”며 “댓글 조작으로 경남 도정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태 후보는 “작년에 드루킹 사건이 처음 터졌을 때부터 ‘공범 김경수를 구속해야 한다’고 했다”며 “당시 민주당이 고발한다고 했지만, 판결이 이렇게(법정 구속) 됐다. 제대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주최로 열린 규탄대회에는 당 대표 후보를 비롯해 김한표, 윤영석, 박완수 의원과 시민 1,500여 명(경찰추산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댓글 조작 선거 농단 김경수 OUT’, ‘사법부 협박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고 적힌 문구와 태극기 등을 흔들며 김 지사 사퇴를 촉구했다.
주최 측은 김경수 지사와 민주당의 무자비하고 오만방자한 태도를 비판하기 위해서 규탄대회를 열었다면서, 이날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불구속 재판 촉구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창원=조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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