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사진)가 17일 긴급 회장단회의를 열어 정부의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 방침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에 보낼 공개질의서를 채택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앞서 방통위는 18일 입법예고 후 40일간 의견 수렴과 국무회의 의결 등의 심사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지상파 중간광고를 시행할 방침을 밝혔다. 협회는 공개질의서에서 “정책 변경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시청자의 권리와 이익”이라며 지상파 중간광고 강행은 “국민의 60%가 중간광고를 반대하는 여론(협회 설문 결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미디어 간 ‘부익부 빈익빈’을 재촉하는 이유, 지상파 방송이 약속한 자구 노력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지켜본 후 중간광고를 허용하는 것이 순서상 맞지 않느냐는 비판, 지상파 경영이 개선되고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 부처 간 협의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한 질문 등이 질의서에 담겼다.
협회는 지난해 조사 연구 결과 중간광고가 도입될 경우 지상파 방송은 해마다 1,114억~1,177억원의 수익을 올리지만 신문광고비는 해마다 201억~206억씩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도 강조했다. 이미 지상파가 간접광고나 프리미엄CM 등으로 수익을 추가하는데 중간광고까지 도입하는 것은 특혜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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