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자동차 이전등록대수는 약 316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한 달 평균 31만6,000대 꼴로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거래될 중고차 계약 건수는 약 378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보인 2016년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판매가 확대되는 것과 자동차 품질의 전반적인 향상, 그리고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 추세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또 최근 중고차 판매점의 규모가 커지고 기업화되면서 차량 진단·보증 서비스 등의 서비스가 구축되면서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SK엔카가 차량을 직접 진단·평가하는 ‘진단 차량’의 등록 비중은 지난해 6.5%에서 올해 10.8%로 늘었으며, 게시된 광고 내용과 다르거나 차량이 없을 때 보상해주는 ‘헛걸음 보상 차량’은 2년 전과 비교해 2.7배 증가했다.
아울러 중고차 거래의 공간적 제약을 없앤 중고차 매매 플랫폼이 활성화된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중고차 업계 한 관계자는 “중고차라고 하더라도 잘 고르면 신차 못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며 “온라인 플랫폼이 늘면서 지방에 있더라도 타 지역의 좋은 매물을 쉽게 알 수 있는 것도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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