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008560)이 3·4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사업 다각화가 메리츠종금증권의 실적을 이끈 주요 요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3.5% 증가한 1,412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액은 2조2,541억원으로 64.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073억원으로 19.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올해 3분기 연속 1,000억원을 넘겼다.
메리츠종금증권은 “3·4분기 누적 순이익을 기준으로 환산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8%로 업계 최상위권”이라며 “하반기 증시 환경이 비우호적이었지만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채권 트레이딩과 기업금융 등 모든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의 매 분기 실적 신기록은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강점이었던 부동산부문을 제외한 기업금융 취급실적은 2014년 6,000억원 수준에서 2016년 2조원, 2017년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신기술사업금융업을 시작하며 역량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공급에도 힘쓰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메리츠종금증권은 2013년 이래 5년째 증권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메리츠종금증권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에 달한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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