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9시 20분 기준 삼성중공업은 전날보다 5.17% 하락한 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31일 3·4분기 매출액이 1조 3,000억원, 영업손실 1,2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시장 예상치에 못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연구원은 “이번 실적 부진의 원인은 3년 치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시금 900억원 등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회성 손실을 제외한 영업손실은 약 600억원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게 양 연구원의 설명이다. 수주 잔고 증가세도 실적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10조8,000억원에서 올해 1·4분기 말 10조3,000억원, 2분기 말 10조6,000억원, 3분기 말 12조원으로 증가 추세다.
양 연구원은 “4·4분기에도 희망퇴직 관련 위로금 등 1회성 요인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겠지만 현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 초반에 그친다”며 “내년 조선업황이 회복될 전망이기 때문에 수주 증가 추세가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지금은 일회성 요인보다 수주 증가와 선가 상승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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