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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내달 동·서해선 연결 현지 조사 추진"

남북공동선언 이행위 개최

2032년 올림픽 유치 조기 상정

도쿄올림픽부터 예선 공동참가

문화교류·경제협력 등 속도전

野 "실질적 비핵화 없어" 경계

청와대가 평양공동선언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에 가속도를 붙였다. 유엔사와의 마찰로 불발된 동·서해선 연결 현지조사를 10월 중 재추진하고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2020년 도쿄올림픽부터는 예선전부터 남북 단일팀을 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10·4공동선언 기념행사 평양 개최 및 10월 적십자회담을 통한 이산가족 면회소 상시 운영, 국립중앙박물관의 ‘대고려전’에 북한 문화재 유치 등도 본격 추진한다. 남북경협과 문화 교류를 빠르게 추진해 북미 비핵화 논의의 촉매제로 삼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평양 공동선언을 속도감 있게 이행해 남북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도약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동·서해안선 연결 관련 현지조사는 유엔사와의 협의가 중요한 문제다. 유엔사는 앞서 경의선 철도 북측 구간을 위한 조사단의 방북을 불허했다. 여기에는 남북 경협 속도전을 경계하는 미국 측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왔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한미정상회담에서 (대북정책의) 큰 줄기와 가닥이 잡혔기 때문에 실무협상은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는 이와 더불어 2032년 하계 올림픽 남북공동유치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이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과거 사례로 보면 올림픽 개최 11년 전에 장소가 결정된 바 있다. 2032년 개최지는 2021년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020년 도쿄올림픽부터 남북 단일팀의 성격을 강화해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는 10월4∼6일 평양에서 개최된다. 통일부는 “남북은 우리 측 대표단 150명 내외가 참석하는 데 의견접근을 봤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과 통일부 등을 중심으로 민관 공동 방북단이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행추진위는 또한 산하에 ‘군비통제 분과위원회’를 신설, GP 철수 등 남북 군사합의 사항을 신속히 이행하기로 했다.

청와대가 남북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면서 야당 등 보수진영의 비판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북미정상회담을 통한 실질적 비핵화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 관계 개선이 너무 앞서나가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고 있다./윤홍우·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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