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우리드림카대출’을 출시하면서 모집수수료 지급을 공식화했다. 빌리는 기간이 3년이 넘는 대출에 대해서는 1%의 모집수수료를, 3년 이하 대출의 경우 0.3%를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오토론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대출모집 수수료 등의 비용을 감수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오토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국 영업망을 무기로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이 오토론 시장에 뛰어든 결과 지난달 잔액은 4조원을 넘어섰다. 신한은행은 60%가 넘는 점유율을 보여 1강을 굳히는 가운데 나머지 은행들이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차종별로 우대금리를 달리하는 오토론도 등장했다. BNK부산은행은 경차·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에 대해 금리를 감면해주는 BNK오토론을 판매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은행들이 새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미투(me too)’식의 천편일률적인 영업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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