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은 지난 17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 조림지인 ‘대한항공 생태원’에서 황사방지를 위한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쿠부치 식림활동은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12년째 매년 이어 온 행사로 올해도 직원 50여명과 중국 현지 직원 등이 현지 사막을 찾아 나무를 심으며 지구환경 보호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했다.
대한항공은 행사 기간을 포함해 올 한 해 총 7만여 그루의 나무를 이곳에 심게 된다. ‘대한항공 생태원’은 연말까지 전체 면적 521㏊에 약 150만 그루의 나무가 자라는 희망의 숲이 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지 환경에서 생존력이 강한 포플러, 사막 버드나무, 양차이 등 3종으로 척박한 쿠부치사막의 토양에서도 푸른 숲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항공 생태원’이 지역 사막화 방지뿐 아니라 황사를 막는 방사림으로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네이멍구 지역은 서울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1,500km 떨어진 곳이다. 쿠부치 사막은 면적이 1만6,100㎢로 세계에서 9번째 큰 사막으로 매년 무분별한 벌목과 방목으로 서울의 5배에 달하는 면적이 사막화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도달하는 상당량의 황사 진원지로 알려져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중국 쿠부치 지역 외에도 2004년부터 몽골 바가노르시 인근 ‘대한항공 숲’에서 매년 나무심기 봉사활동으로 현지 사막화 방지에 앞장서는 한편, 중국에서는 지역 사회공헌 프로젝트 ‘애심계획(愛心計劃)’의 하나로 여건이 어려운 중국 어린이들에게 꿈의 도서실을 만들어주는 글로벌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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