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사건 당사자인 김부선 씨가 14일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동반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2시 법무법인 ‘넥스트로’의 강 변호사를 대동하고 경찰서에 출석을 예고했다.
강 변호사는 지난 12일 유튜브를 통해 “김 씨와 연락이 닿았으며 이 지사와 관련된 모든 사건을 수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강 변호사 선임과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의 선택을 존중해 주세요”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이에 따라 분당서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김 씨와 강 변호사가 나란히 서서 입장을 밝히는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22일 이 사건 조사를 위해 홀로 경찰서에 출석했다가 변호인을 선임해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30분 만에 귀가한 바 있다. 당시 김 씨는 9월 10일 이전으로 경찰 재출석 시기를 못 박았으나,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4일 오후 2시 경찰에 출석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일각에서는 김 씨의 일정 변경을 두고 변호인 선임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따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강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으로부터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받았다”며 “김씨와 강 변호사가 함께 경찰서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씨는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지난 6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이자, 바른미래당 측이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여배우 스캔들 사건과 관련된 주요 참고인인 공지영 작가와 방송인 김어준 씨, 주진우 기자는 물론 이날 김 씨에 대한 조사까지 이뤄지게 되면, 이 지사 소환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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