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가 보유한 ‘나노고에너지물질’ 특허 기술이 산업용 기초소재를 생산·판매하는 전문기업인 풍산홀딩스에 기술 이전돼 미래 에너지시장 개척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은 13일 교내 삼성산학협동관 9층 산학협력단장실에서 민군용 고성능 산업용 폭발물 및 추진제 등의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나노 고에너지 물질의 제조, 점화 및 연소 특성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천 특허에 관한 기술이전 협약을 풍산홀딩스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에너지물질’(ignition energetic materials)은 김수형 부산대 나노에너지공학과 교수가 개발한 것으로 기존의 벌크 및 마이크로 고에너지물질의 연소 및 폭발 특성을 향상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이번 나노고에너지물질에 대한 원천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연구재단 민군기술협력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고에너지물질’은 금속과 금속산화제 물질로 구성된다. 외부에서 초기 에너지를 받아 점화되면 급격하게 자가 연소하면서 열과 압력을 방출하는 기능성 물질이다. 점화제, 폭발물 및 추진제를 아우르는 열공학 분야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고에너지물질을 나노스케일로 구현할 경우 반응성이 증대돼 점화 시 열과 압력의 방출량이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증가하기 때문에 기존의 벌크 및 마이크로 고에너지물질의 연소 및 폭발 특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날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나노스케일의 고에너지물질의 상용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한다. 또 연구개발 분야의 전문가 활용과 교육·훈련·자문·정보자료 등 인적 및 정보 상호교류 등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윤석영 부산대 산학협력단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 기술이전으로 긴밀한 산학협력 기반을 다져 고에너지물질 분야에서 미래 신시장이 창출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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