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7일 10%의 지분을 보유한 모잠비크 Area 4 광구의 가스전 개발을 위해 부유식 액화설비(FLNG) 건조에 착수했다. 건조는 삼성중공업이 맡는다. 가스공사는 LNG의 주요 공급처로 떠오른 모잠비크와의 협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LNG 수급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스공사는 지난 6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모잠비크 광물자원에너지부 어네스토 맥스 토넬라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Area 4 광구 내 코랄 사우스(Coral South)에서 진행되는 이 사업은 FLNG를 이용해 2022년부터 25년간 연간 300만 3,700톤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 및 판매하는 게 골자다. 사업비는 약 25억 달러이며 총 사업비의 약 50%를 프로젝트 파이낸스(PF)로 조달했다. 가스공사는 “최근 침체된 국내 조선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게 됐다”며 “건설부문에서 상당수 국내 중소기업의 참여 및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코랄 사우스 FLMG 사업을 바탕으로 모잠비크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2012년부터 모잠비크 국영석유가스공사(ENH)와 마푸토 천연가스 배관망 건설·운영 및 도시가스 판매 사업에 나섰고 2013년부터는 글로벌 모잠비크 현지 교육기자재 제공 및 직업훈련교실 운영 지원 등을 나서며 접점을 넓혀왔다.
정승일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모잠비크 사업을 통해 LNG 플랜트 및 배관망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민국 기업들의 많은 참여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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